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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10기 실습코치가 해주는 이야기/SSAFY 9기 이야기

10기 실습코치가 해주는 SSAFY 이야기 - SSAFY 9기 MEET UP 후기(feat.류석영 카이스트 교수 강연)

by 개복치96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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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정기적으로 남겨야지.. 하고서 정리한 것들은 많은데, 포스팅까지 하는게 매번 오래 걸린다.

시기, 순서 생각하지 않고, 정리된 것들부터 내가 올리고 싶은 것부터 올려야겠다.

오늘 포스팅 내용은 SSAFY 9기 Meet Up 행사에서 진행한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님의 강의 내용이다.

생각해볼게 많은 내용이었다.

아래 내용은 강의 내용이며,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구어체로 재구성하였다.


(1)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SW 세상 만들기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

 

전산, IT,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코딩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오랫동안 교육을 받는 것이며, 여러분들이 배우는 하나, 하나가 수년 간의 결과물입니다.

많이 배우셨겠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는 카이스트의 전산학과도 예전에는 하드웨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로 바뀌었고, 요즘은 사람 중심의 컴퓨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세계 기업에서 이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절반이 넘어갑니다.
수익률로 보아도 과반이 소프트웨어이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합니다.

"나는 개발만 잘하면 되는데? 개발자가 개발만 잘하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루다'라는 서비스를 들어보셨나요?
이 서비스는 처음에는 그저 단순히 작은 팀에서 시작한 챗봇 서비스였습니다.
해당 팀에는 카이스트 학부 휴학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들고 나서 세상에 내보내니, 평생 들을 욕을 다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만드는 소프트웨어의 영향력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AI 권리장전의 내용입니다.

AI 권리장전

위 AI 권리장전에 나오는 이야기는 인공지능으로부터 사람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에 관한 내용입니다.

오늘날 사회는 이제 자기 한 분야만 잘한다고 해서 되지 않습니다.

카이스트에서는 Melting-Pot 세미나를 열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사람과 '활용'하는 사람이 만나서 매달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 내용은 PDF로 정리되어 공개되어 있으니, 한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미나를 하다보면, 재밌는 순간이 많습니다.

공학자의 시각에서 공정성이란 수학적으로 오류가 나는 것을 계산하는 것을 말하는데, 사회학자의 시작에서는 공정성이 다른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다 결국 결론이 없이 끝나게 되었는데, 이때 저는 결론이 없다는 것에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2) 디지털 기술로 더 나은 세상 만들기 - Tech for 사회혁신가

Connecting the Dots - 스티브 잡스

https://www.kakaoimpact.org/

 

카카오임팩트

세상을 바꾸는 긍정적인 영향력

www.kakaoimpact.org

 

[류석영 교수는 비영리 사회환원 재단인 카카오 임팩트의 이사를 역임했다.]

카카오 임팩트는 펠로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펠로우 선정에 심사를 맡게 되었죠.

인권변호사, 소방관, 성 소수자 등 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사회혁신가를 선정하여 도움을 주는 것이 카카오 임팩트의 사업 내용입니다.

동시에 카이스트의 인재상도 이와 유사하게 포용적이고 글로벌한 SW, AI 인재 양성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기술로 더 많은 사람을 돕고 더 많은 사회에 기여를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봉사활동, 생명사랑 밤길 걷기 등등 활동을 하다 카카오 임팩트 펠로우들을 보고 이것이다 느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 임팩트에서 저를 볼때도 기술은 있으나, 경험이 없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처음에 제가 카카오 임팩트에서 사회혁신가를 도울려고 할때 쉽지 않았습니다.

카카오 임팩트에서 한국 1형 당뇨병 환우회를 운영하는 김미영님, 포인핸드를 맡고 있는 이환희님, 피치마켓을 운영하는 함의영님, 비투비를 담당하는 김윤지님.

이런 분들을 만나면서 저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함깨하는 일을 만들기 시작했죠.

예를 들어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환희님과 플랫폼으로 풀어나가려고 하기도 했었죠.

Tech for Impact: 우리가 가진 기술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사업

https://www.kakaoimpact.org/techforimpact

 

테크포임팩트

문제해결과 혁신을 위한 길, 기술은 임팩트를 가속화 합니다.

www.kakaoimpact.org

김미영님은 1형 당뇨형 해결을 위해 힘썼습니다.

1형 당뇨의 경우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체혈과 주사 등의 관리가 어렵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의 연속 혈당 측정기를 알게되어 수입했습니다. 이 기기가 있으면 주사를 계속 놓지 않아도 되니까요.

해외에서 직수입을 했더니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당했습니다.

김미영님 다큐 인터뷰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이용해서 앱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의료법때문에 이 앱을 완성시켜 배포할 수 없엇습니다.
완성된 앱을 배포한다면 의료법에 저촉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오픈소스를 부모들이 직접 받아서 빌드를 해야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가 아니기에 일반인이 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그래서 김미영님이 저에게 부탁들 하시더군요.

1형 당뇨 환우회 부모 모임에 나가서 소프트웨어 빌드가 어렵지 않다고 혼자서 할 수 있다고 말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이 부탁을 시작으로 지금은 밀키트처럼 받아서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최초에 김미영님이 만드신 앱은 UI가 개발자 친화적으로 모든 정보가 집약되어 있는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일반 사용자들을 위해, 그리고 고객의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해 아이의 위치정보와 혈당을 같이 보여주도록 카이스트 학생들이 개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남은 SSAFY 2학기를 보내시면서 어떤 목표를 가지실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돈을 벌고 싶다면, 그 돈을 버는 의미와 필요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정할때도 어떤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인지 생각하고, 내 가슴을 뛰게하는 프로젝트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팀을 이루셨을때, 옆에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함께하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배우는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세상을 돕는 개발자가, 그런 인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3) 질의응답

Q. 개발직 도전에 늦게 참여하는데 현재 기술을 익히고 따라가는 것에 걱정이 많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접하고 익히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A. 저도 똑같은 고민을 20대에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생때 성적을 보고 공부하니 공부가 재미가 없었습니다.
숫자로 평가받고 옆 사람과 경쟁하니 재미가 없었죠.
그 상태에서 새로 뭔가 나오는 것들도 계속 공부해야 했으니 더더욱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어떤 것을 할 때 재미있는 사람인지를 알아내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할때 즐겁고 시간이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할 수 있는가,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선택과 집중을 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다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마무리. 나의 소감

사실 이 강연을 들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강연은 1학기 마무리가 될때 했던 것이고, 지금은 그 해가 지났으니....
어림잡아도 최소 8개월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순간은 기억이 난다.

이 강연에서 내가 가장 와닿은 부분은 가장 마지막 부분이었다.

나는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당장 2학기에서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가.

먼저 앞선 물음은 계속해서 찾아나가야 하겠다.

아직 완전한 개발자가 되지도 못했고, 개발자로 명확한 취업을 해낸 것도 아니니.

하지만 후자의 물음은, 네, 나는 나의 목표를 찾았고 달성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2학기에 팀을 어우려지게 만들기도, 팀을 이끌기도 했으며,
여러 사람을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프로젝트를 하며 가슴뛰며 열정을 다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그 프로젝트가 세상에 나오고 도움을 주며 성과를 달성했을때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나의 지식과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그리고 내 가슴을 뛰게하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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